본문 바로가기
  • 내맘대로 생활 정보 센터
생활 정보

경제 용어 레버리지란 무엇일까? / 영화 빅쇼트(The big short) 리뷰 및 후기(3)

by 내맘대 2020. 5. 31.
반응형

이번 포스팅도 계속되는 영화 빅쇼트에 나온 경제 용어를 정리하고 리뷰하는 포스팅이다. 이번 포스팅에서 알아볼 경제 용어는 영화 내에서는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상당히 중요한 용어라서 MBS, CDO, CDS 등의 전문 용어로 들어가기 전에 따로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바로 '레버리지'다.

이 레버리지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어째서 사람들이 그렇게 부동산에 몰리게 되었나, 어째서 그런 터무니없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광적인 투자와 투기를 하게 되었는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오늘은 레버리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레버리지가 뭐야?

이 레버리지라는 단어는 영어 Leverage를 그대로 발음한 것인데, Leverage의 뜻은 다들 알다시피 지렛대이다. 지렛대는 적은 힘으로 무게가 큰 물체를 들어올리는데 쓰는 물건이다. 이를 경제 금융 용어로 대입하면, 내가 가진 자본(적은 힘)다른 사람이 가진 자본(지렛대)를 더해서 더 큰 수익(무거운 물건)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쉽게 얘기하면, 빚내서 떼돈 번다는 것이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만약에 당신이 현재 1,000원을 가지고 있고, 1,000원 짜리 사과를 사서 누군가에게 판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여기서 사과의 가격을 1,500원으로 정하고 누군가에게 팔았고, 당신은 500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거래의 모습이다.

 

그런데 여기서 당신은 이렇게 생각한다.

"은행에서 9,000원을 대출받고 사과를 더 팔면 되지 않을까?"

그리하여 당신은 9,000원을 대출받아 현재 10,000원을 보유하고 있고, 이 돈으로 1,000짜리 사과를 10개를 구입하게 된다.

 

그리고 이 사과 10개를 각각 1,500원의 가격에 모두 팔아버리고 15,000원의 매출을 얻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매출액 15,000원에서 9,000원은 대출 원금, 그리고 1,000원은 대출 이자로 모두 은행에 지불해야한다. 그러면 남는 5,000원이 진짜 순수익이고, 여기에는 초기자금 1,000원이 포함되어 있다. 그냥 내 돈 1,000원으로 사과를 팔았을 때의 수익 500원보다, 대출을 받고 대량으로 팔았을 때 순수익 5,000원이라는 더 많은 이득을 챙기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레버리지다.

 

그렇다면 레버리지는 항상 이렇게 좋기만 한가??

절대 아니다. 레버리지는 경제 상황과 시장 상황이 좋다면 막대한 이득을 챙겨주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지옥을 선사해주는 양날의 검이다. 만약 경기가 잘 풀려서, 혹은 생각지도 못하게 대박을 쳐서 예상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내면 그만큼 나에게 떨어지는 수익도 많다. 하지만 만약 예상치못하게 경기가 불황이라서, 혹은 내 사업이 망한다면 이자는 커녕 원금 갚기도 버거운 상황이 벌어진다. 투자했던 자금에 비해 현재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일단 원금 손실이 발생하고, 거기다가 대출 이자까지 갚아야하는 부담까지 이어진다. 거기다가 예상했던 수익은 1도 못 벌었기 때문에 잘못하면 전재산 날리고 빚까지 떠앉게 될 수도 있다는 거다. 

자 그렇다면 왜 이 레버리지를 주목하라 했는지 이제 이해가 갈 것이다. 우리가 흔히 부동산을 구매할 때, 어떻게 자금을 마련하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의 경우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집을 마련한다. 수입이 안정적이거나 애초에 고소득인 사람들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도 이자까지 다 납입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그런데 만약 빚갚을 능력도 안되는데 대출을 받았다면??? 그러면 믿을거는 집값뿐이다. 집값이 어느정도 오르면 이자까지 어느정도 지불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이런 생각과 집값이 오를거란 기대로 대출을 받아서 집을 구매했을 것이다. 이게 바로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는 레버리지 기대다.

그런데 집값이 폭락하면 어떻게 될까?? 그것도 인기있던 상품이 갑자기 가격이 폭락하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그게 바로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서 벌어졌던 일이다. 바로 다음 포스팅에서 빅쇼트에 나온 전문 용어들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이 레버리지라는 개념을 이해했으니, 왜 그런 일들이 벌어졌는지, MBS는 뭐고 CDO는 무엇인지 훨씬 이해가 더 잘될 것이다.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