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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 경제 용어 정리 3탄 : 영화 빅쇼트 리뷰 및 후기(3)

by 내맘대 2020. 6.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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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라임(Prime) 등급

대출을 받으면 문제없이 납부를 할 수 있는 등급. 즉, 돈 떼먹힐 위험이 낮은 고소득 안정적 직군의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를 프라임 등급이라고 하는데, 미국의 주택 대출 시장은 원래 프라임 등급 위주였으나, 이미 대부분의 프라임 등급 사람들은 주택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상태였고, 너무 안정적인 나머지 이율도 그렇게 높지가 않았다. 그래서 미국 금융권은 아래와 같은 사람들에게도 대출을 시작하게 된다. 

2. 서브 프라임(Sub-Prime) 등급

프라임보다 낮은 단계의 사람들로, 이 등급에 있는 사람들은 저소득 혹은 무소득에 아무 자산도 없는, 그야말로 파산 위험이 높아 돈 떼먹힐 위험이 높은 초고위험군 사람들이다. 원래 같으면 대출이 전혀 나올 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새로운 고객과 높은 이율의 상품을 찾던 금융권이 정말 묻고 따지지도 않고 대출을 해주는 바람에 경쟁적으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규모가 커졌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금융 상품의 경우에는 원금을 잃을 확률은 높은 대신, 그만큼 수익률은 프라임 모기지 상품보다는 높은 전형적인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상품이었다.

3. MBS(Mortgage Backed Securities)

일명 모기지 저당 증권. 모기지를 가지고 있는 금융회사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여러 모기지를 모아서 하나의 증권 자산으로 만든 것이다. 이 MBS는 채권의 형태로 발행이 되는데, 다른 투자회사에게 이 채권을 팔고 현금을 받아 유동성을 확보하는 식으로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 MBS를 팔게 되면, 이 채권을 산 투자회사가 부동산 채무 관계에 개입하게 되고, MBS를 판 은행은 채무 관계에서 빠지게 된다. 그리고 또 이 MBS를 산 투자회사가 다른 회사에 MBS를 팔면, 그 투자회사는 채무 관계에서 빠지게 된다. 즉 일종의 폭탄 돌리기인 셈이다. 당시에는 모기지 계약이 워낙 장기 계약이고, 집값은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믿음 때문에 다들 크게 문제없이 거래가 이루어졌었다. 

4. CDO(Collarborated Debt Obligation)

부채 담보부 증권.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몰고온 원흉이라 지적 받는다. MBS의 파생상품으로, 팔리지 않은 저등급의(주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채권들을 모으고 모아서 하나의 새로운 금융 상품으로 재탄생 시켜서 나온, 그야말로 끔찍한 혼종 상품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팔리지 않은 채권들을 모아서 만든 파생상품인데, 안팔려야 정상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정반대였다. 당시에 주택 모기지 시장에 미친듯한 경쟁으로 인해, 신용 등급 평가 회사들은 이러한 CDO 상품에 높은 신용 점수를 주었다. 왜냐하면 이 안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모기지 채권들이 있었고, 신용 등급 평가 회사가 이거를 다 볼 수 없었기 때문. 그래서 이렇게 하나의 CDO에 A등급, BBB등급, B등급 등등 온갖 채권들이 짬뽕되어있었는데, 당시 신용 평가 회사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높은 신용 점수를 줬다. 영화에서는 이를 두고 당일 팔리지 않은 재료들(서브 프라임 등급)을 섞어 만든 스튜(CDO)로 비유해서 설명을 했는데, 아주 쉽게 잘 설명해줬다는 생각이 들었다.

5. 합성 CDO

그렇다면 이 CDO가 여기서 끝이냐? 당연히 아니었다. CDO-1, CDO-2, CDO-3 등등 여러가지 종류의 CDO가 나왔고, 종국에는 합성 CDO라는 최종보스급 파생상품도 나온다. 이 합성 CDO란 무엇이냐 하면, CDO-1과 CDO-2의 각각 일부 채권들을 따로 모아가지고서, 또 하나의 CDO 상품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즉 기존에 있던 CDO 상품의 일부를 가지고 모아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합성 CDO라고 부르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이 상품을 카지노에 빗대서 설명했는데, 어떤 두 사람의 카지노 승패 결과에 구경꾼 두 사람이 내기를 하고, 그걸 구경꾼을 보고 다른 구경꾼이 그 결과를 가지고 내기를 하는, 그야말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내기가 계속되면서 판돈도 미친듯이 커진다. 단 하나의 카지노 결과 때문에! 이러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파생상품 때문에 종국에는 슈퍼 컴퓨터조차 그 피해결과를 예측하기가 어려웠고, 결국 서브 프라임 고객들이 하나 둘 씩 파산을 선고하면서, 결과적으로 대공황 이후의 역대급 경제 대위기를 초래하게 된 것이다.

6. CDS(Credit Default Swap)

신용부도 스와프. CDO와 같은 하나의 금융상품으로 이 상품을 산다는 것은 해당 시장이나 경제가 부도가 난다는 것에 투자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상품을 구매하게 되면, 금융기관에 프리미엄이라는 일종의 관리비 같은 것을 지불해야 한다. 즉, 투자를 했는데 매월 수수료도 내야한다는 사실. 투자를 하면 수익을 받아가는 CDO랑은 반대의 상황이 생기는 것이다. 대신에 정말로 부도가 나면 CDS의 가격이 미친듯이 오르기 때문에, 10배 혹은 20배의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때, 이 CDS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투자했던 금액의 몇 배에 달하는 수익금을 챙겼다고 한다.

7. NINJA 대출(No Income, No Job Asset)

닌자 대출. No Income, No Job Asset. 말 그대로 수입이 없어도, 직장과 자산이 없어도 대출을 해주겠다는 그야말로 미쳐버린 희대의 대출 상품이다. 원래 은행 대출 과정은, 신청인의 신원 조사와 신용 등급 조회, 그리고 자산 조사를 한 후, 이 사람은 문제없이 대출을 갚을 수 있겠다! 라고 판단되는 사람에게만 대출을 해준다. 그런데 이 때 당시에는, 서로 대출을 해줘서 수익을 올리려는 생각에 미친듯이 경쟁을 했었었고, 미국의 주택 대출 시스템이 파산하더라도 집만 은행에 주면 끝이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가격이 오른 집을 돌려받아도 남는 장사였었다. 집값은 절대 떨어지지 않을 거란 신앙 수준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수입이 없어도, 직장과 자산이 없어도, 제대로 심사도 안하고 그냥 대출을 해줘버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대재앙으로 이어졌지만......

 

누군가는 환호하고, 누군가는 환멸을 느낀다

이번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영화 빅쇼트에 대한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경제를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역사와 흐름을 알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면서 살아야할지 보이기 때문이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빅쇼트라는 영화는 주택 모기지 시장이라는 사건을 통해서 경제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준다.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용어들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경제의 중요성과 그 시각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영화를 문과생, 이과생 모두에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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