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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에세이] 10대 시절을 후회하지 않으려면...(ft. 그 시절 나에게 쓰는 편지)

by 내맘대 2020.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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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글을 쓰는 난 어느새 30살이 되었다.

 

그때는 30살이 다 아저씨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구나싶다.

 

30살이 되고, 이제 곧 한국으로 귀국을 하며 정말로 나의 20대를 보내야하는 시기가 되니, 문득 너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오늘은 혹여나 너에게 닿을, 아니면 이것을 같이 볼 너의 친구들에게 닿을 이 편지를 30살의 내가 보내려한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누가 너에게 이렇게 물었었지. 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냐고? 그래서 너가 대답했지. ‘사람처럼 살고 싶어서라고. ‘대학을 가서 졸업해야 사람처럼 살 수 있다고.’

그게 너가 공부를 계속하게 해 준 원동력이고, 그 덕에 원하는 대학을 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지. 하지만 말이다. 막상 살다보니 대학이 전부는 아니더라. 지금 내가 사는 세상에는, 대학을 나와서 직장을 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인터넷 방송인, 프리랜서, 1인 기업가 등등 더 다양한 길을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때 너가 생각한 것이 유일한 길은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러니 당장 너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너무 절망하지 말아라. 만약 너가 너의 재능을 찾고, 그거에 헌신할 각오가 되어있다면 나는 그 길을 응원하고 싶다. 하지만 만약 아직 자신에 대해 잘 모르겠다면, 계속 공부해서 대학을 가라고 말하고 싶다. 혹여 나중에 정말 하고 싶은게 생겼을 때, 그 때 학력이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젊을 때, 끝내 놓으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고 3때 허리가 많이 아팠었지. 맞지 않는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있어서. 크게 아픈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항상 건강을 챙겼으면 좋겠다. 밥 잘 챙겨먹고, 충분히 자고, 틈틈이 운동도 하고. 그렇게 틈틈이 운동을 해줘서 체력을 키워놓아야, 나중에 정말 중요한 순간에 지치지 않는다. 그리고 너 체질상 너무 공부만 하는 거보다는 간간히 짧게라도 운동을 해주는게 나중에 더 집중이 잘되더라고. 그리고 항상 운동할 때, 유산소 운동 위주로만 했었지. 근력 운동도 같이 하는게 좋아. 남자는 근력 운동을 해야 더 좋은 몸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성친구. 그때의 너는 낯가림도 심했고, 남고를 다녔기에, 이성 친구가 하나도 없었었지. 다니는 학원에 여학생들이 있었는데도 다가가지도 않았지. 여자친구를 만들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이성친구는 한 두 명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여자와 얘기하고 대화하는 것을 연습하고, 여자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가야, 나중에 대학가서  좋은 여자를 만난다. 그러니 공부 때문에 이성 친구를 만드는 것에 너무 거부감을 가지지 않았으면 한다. 너가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그 선만 지켜다오.

 

쓰다 보니 잔소리 같이 됐구나. 사실 너, 10대 시절의 나는, 나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되돌아볼때마다 마음이 아프네. 그래도 꼭 이 말은 해주고 싶구나. 열심히 공부해왔다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고. 그러니 힘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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